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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펫칼럼
[오마이펫53] 변하지 않은 주인 때문에 힘든 탁이!
아파트에 사는 대형견 탁이 이야기
입력 2015.06.25  17:19:50 이근주 펫 칼럼니스트 | kjlee26@hanmail.net  

 
날씨가 좋아지면 탁이의 야외 놀이는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편이다. 사람이 많으면 탁이를 풀어 놓을 공간도 적어지고 때론 맘껏 달리기도 해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탁이에게는 좋은 날씨는 좋은 일이 아니다.

매주 달리기 하러 가는 공원에도 추울 때는 아무도 없어 맘껏 달릴 수 있는데 아무래도 날씨가 좋아지다 보니 운동 나오는 사람이 있어 잠깐씩 쉬거나 아예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요샌 다시 너무 더워져서 다행히(?) 사람이 줄어들긴 했지만 너무 더워서 탁이가 뛰기에도 힘들긴 하다.

얼마 전 처음으로 반려동물에 관한 행사에 다녀왔다. 요즘 반려동물 행사도 많이 열리는데 그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가보지 못했는데 마침 탁이가 가끔 가는 반려견 놀이터가 있는 평화의 공원에서 한다기에 구경가기로 했다.
하루 뿐인 행사여서인지, 생각보다 부스는 별로 많지 않았다.
아무튼 탁이는 놀이터 분위기와는 다르게 반려견들이 많아서인지 신경 쓰느라 지나가지를 못할 지경이다. 시크하게 지나가면 좋으련만. 마치 이곳이 자기 공간인데 다른 녀석들이 온 것처럼 느끼는 건지 쉴 새 없이 탐색하며 걷는다.

그 행사에서 우리가 관심 있는 것은 상담이어서 훈련강사 강의가 있는 시간에 맞춰 연단  맨 앞줄에 앉았다.  
강사께서 연단에서 아주 기초적인 산책과 복종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자세한 것은 부스에서 상담받으란다. 그 정도의 강의는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당연이 알고 있을 듯한 정보여서 별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좀 실망스러웠다.
상담 부스에서는 역시 탁이가 나이가 많아서 한두 번의 훈련으로는 어렵고 최소 5,6개월 훈련소에서 집중 훈련을 받아야 한단다(우리가 문의한 것은 단 한 가지, 다른 반려견에게 공격적으로 다가가는 탁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잘 못하는 개는 없다고, 변하지 않는 견주가 있을 뿐이라고.

맞는 말이다. 탁이가 어렸을 때 훈련시켰었는데, 좀더 우리가 엄격하게 했으면 좋았을 것을 그때 대략 잘 하는 것 같아서 중간에 훈련을 그만 두었더니 이 지경이 된 것이다. 결국 우리가 엄격하게 변하지 못해서 지금의 상황을 만든 꼴이니 누구를 탓하랴.

그래도 지금 우리 가족의 탁이에 대한 단 한 가지의 소망(?)은 산책길에 만나는 다른 반려견에게 달려들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다. 물론 달려든다고 해서 물으려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큰 녀석이 달려가는 것만으로도 상대 견주들은 깜짝 놀라기 때문에 미안해진다.

아무튼 그날의 행사장에 간 목적은 달성하지 못하고 사료 부스에서 홍보용으로 나눠주는 사료 샘플만 얻어가지고 돌아서는데, 진도견을 데리고 온 다른 가족을 만났다. 시골에서는 흔한 녀석들이지만, 서울에서는 진도견이 드물다보니 같은 견종을 보면 유난히 반갑다.

그 진도견은 이제 겨우 10개월 된 어린 녀석이었다. 그분들도 아파트에서 키우고 있는데 데려온 지 이제 두 달 밖에 안 됐다며 이것저것 궁금한 것들을 많이 물어보셨다. 그래도 그들보다는 먼저 경험한지라 아는 대로 답해드렸다.

그분들은 유기견인 녀석을 데려왔다고 한다. 어찌나 고맙던지. 입양이 정말 쉽지 않아서 안락사 1순위라는 진도견을 입양해주었으니 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아무튼 반려동물 행사 첫 나들이는 그렇게 끝났다. 다음에는 물 싫어하는 탁이와 반려동물 수영장 갈 계획이다.
탁이가 알면 싫어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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