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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수의사님, 왜그러세요?
사람과 동물을 사랑한 어느 수의사의 좌충우돌 이야기
입력 2014.12.24  15:11:42 김기욱 기자 | kdailypet@gmail.com  

 
미국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자연 속에서 동물들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수의사가 된 작가의 경험담을 기록한 따뜻한 동물 이야기이다. 
사우스다코타를 거쳐 콜로라도의 산악 지대에 있는 오두막으로 들어간 뒤에도 밤낮 없이 수많은 동물들을 돌보았던 작가는, 동물 환자들과 주인들에 대한 애정이 잔뜩 묻어나는 이야기를 글로 옮겼다. 

수의사가 말하는 사람과 동물의 은밀한 이야기들
한밤중에 응급 전화를 받고 진료 가방을 실은 트럭을 몰고 동물 환자를 찾아가는 수의사.
그는 눈이 수북이 쌓인 들판에서 달빛에 의지해 수술을 해야 하는가 하면 우리를 탈출해 다른 농장에서 빗나간 애정 공세를 펼치는 수컷 버펄로를 잡는 카우보이가 되어야 한다.
이 직업은 때로는 주인도 포기한 성난 말 앞에 홀로 서야 하고, 호랑이의 입 속을 검사하며, 주사를 극도로 싫어하는 고양이를 부엌 조리대 위로 올려야 한다. 동물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선 평소 환자의 습성은 물론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의 숨은 사연까지 알아내야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가 만나야 하는 환자들의 다수가 반려동물이라는 이유로 동물의 주인이 되는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종종 인생 이야기까지 나눠야 한다. 이 책에는 이처럼 한 수의사가 동물 환자들을 치료하며 있었던 은밀한 교감, 터무니없는 실수, 감동적인 동물 사랑, 좌충우돌하는 만남, 눈가를 적시는 휴머니즘이 쉴 새 없이 펼쳐진다.

동물 그리고 자연과 나누는 영혼의 교감들
농장에서 많은 동물들과 함께 자라며 어릴 적부터 수의사의 꿈을 키운 저자 제프 웰스는 마침내 수의사가 되어 고양이 새끼와 같은 작은 동물에서 말이나 젖소, 때로는 야크와 같은 쉽게 만나기 힘든 동물까지 다루게 된다. 그 때문에 그가 동물이나 동물의 주인을 만났던 곳은 병원의 안락한 진료실만은 아니었다.

그가 처음으로 수의사로서의 일을 시작한 사우스다코타의 대평원을 뒤덮은 옥수수 밭과 모든 것을 얼어붙게 하는 벌판이 수술실이 되는가 하면, 산이 좋아 콜로라도의 록키 산맥의 오두막으로 거처를 옮긴 후에는 산악 지대의 대농장과 너무 맑고 투명한 가을 하늘이 그의 일터가 되기도 했다.
그 속에서 저자가 자연과 동물과 그 동물의 주인들과 나누는 영혼의 교감들이 흐뭇한 미소와 애잔한 감동을 선사하며 전개된다.

반려동물 그리고 수의사의 뒷이야기들
반려동물과 그 동물들을 키우는 주인과의 수많은 이야기는 동물들의 다양한 습성과 질병과 그 치료 방법, 주인들의 갖가지 기질과 삶의 자세들에 이르기까지 여러 흥미로운 정보들을 편하게 만나게 해 주는 부수적인 효과도 제공한다.
아울러 대화에서, 보이지 않는 행간에서, 동물을 대하는 수의사의 세계에 대한 갖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여과 없이 만나게 해 준다. 

저자 제프 웰스
미국 아이오 출생. 지난 88년 아이오와 주립대학 수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수의사가 되었으며, 이 책 외에도 동물 치료와 자신의 경험담을 기록한 다수의 저서들이 있다.

옮긴이 고영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했다.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지금은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차례
옮긴이 서문 7 / 병원을 점령한 고양이 13 / 어떻게 이 길을 가게 되었을까 20 / 자꾸만 뒤통수를 치는 현실 33 / 대체 무얼 먹었니? 49 / 휴일 임금 58 / 팔자에 없는 카우보이가 되다 63 / 농장을 배회하는 무법자 69 / 병원을 탈출한 빙고를 찾아서 77 / 눈보라 치는 휴게소에 등장한 공포의 남자 83 / 서커스단에서 있었던 일 89 / 노련한 수의사와 풋내기 수의사 94 / 부엌 조리대 위의 고양이 102 / 주유소에서 당한 봉변 114 / 로키 산맥의 오두막으로 향하다 120 / 버펄로의 빗나간 애정 공세 127 / 두 동물 가문의 복수 혈전 133 / 성난 짐승 앞에 서야 하는 고독 137 / 고양이, 물고기 신세가 되다 149 / 덩치는 작아도 용감해요 155 / 카리스마 넘치는 암고양이 163 / 사람 대신 복수에 나선 당나귀 171 / 한밤중에 왔다 떠난 강아지 179 / 한밤중의 야크 몰이 187 / 대답 없는 말의 주인 197 / 오토바이 타는 개 206 / 냉장고를 여는 돼지 213 / 삶의 동반자 221 / 물고기, 물 밖을 나오다 229 / 저는 노출증 환자가 아니에요 239 / 수의사의 또 다른 즐거움과 괴로움 245 / 달빛 아래의 수술 253 / 바셋하운드와 로트와일러의 피가 섞인다면 264 / 총을 담보로 잡다 277 / 전염병이 찾아온 후 285 / 이상한 동물들의 행성 291 / 그 시절의 끝 301 / 맺는말 309

제프 웰스 지음|고영아 옮김|신인문사 펴냄|값 14,000원


데일리펫 김기욱 기자 kdailype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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