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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펫로스를 준비 중이신가요?
설문조사, 응답자 중 41%가 안락사 반대, 장례는 화장 원해
입력 2014.10.06  22:15:16 김기욱 기자 | kdailypet@gmail.com  

                                               일러스트 조혜림 ⓒ데일리펫
신문사 기자인 이 모씨(45세)는 5년 전, 기르던 말티즈가 병이 걸리면서 병원비로 1천만 원 가까이 지불했지만 결국 그 강아지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때 아내와 우리 아이는 일주일이상 울며불며 넋을 놓아 거의 공황상태에 빠지게 되더군요,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그렇게까진 아니었는데, 암튼 그때 이후 다시는 개를 기르지 않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펫로스를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반려동물의 죽음과 마주하게 되면 대개 심각한 공황상태에 빠져들게 된다.
이 모씨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죽음에 임박하여  1천만 원이란 병원비가 나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가망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파하니까 그 순간을 도저히 그냥 넘길 수가 없어서, 도의적으로 멈출 수가 없어서,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식으로 치료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만일, 나와 함께 살고 있는 반려동믈이 병으로 투병 중이거나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데일리펫은 지난 4월, 세텍에서 열린 케이펫 전시회에 온 500명의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펫로스(Pet Loss)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중 41%가 근소한 차이로 안락사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설문 조사는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당시에는 발표하지 못하다가, 조사의 성격상 무리가 없을 듯 하여 하반기에 발표하는 내용이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분포도를 보면 개를 기르는 사람이 전체의 81%, 고양이는 8%, 고양이와 개를 같이 기르는 사람도 전체의 6%를 차지 했다. 이것은 펫전시회가 현재 개와 고양이로 나눠져 있는 만큼, 케이펫의 경우 개를 기르는 사람들의 참여 비중이 높아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로 보면 여자가 응답자중 400명(80%), 남자가 100명(20%)으로 여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것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 가운데 여자의 비중이 높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설문자 성별
 
                                   반려동물 종류
 
반려동물의 사이즈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42%에 해당하는 210명의 사람들이 3~5kg의 소형견을, 30%가 1~5kg의 초소형견, 그리고 18%가 중소형견, 5%가 중형견 순으로 나타나 실제 정부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와 거의 일치했다.   

안락사에 대한 질문은 기본적으로 개인이 안락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실제 자신의 동물이 죽음에 닥쳐 있을 때 고통받고 있는 상태에서 안락사 여부 – 두 가지로 질문을 해보았다.

                                          반려동물 사이즈
 
'죽음 직전에 처해 있는 동물에게 안락사 해도 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41%의 사람들이 ‘동물의 생명이라도 사람이 함부로 동물의 생명을 결정할 수 없다’고 답했으며, 35%는 ‘어차피 생을 마감할 것이라면 빨리 고통을 덜어주는 것도 방법이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 24%에 해당하는 120명의 사람들은 ‘잘 모르겠다’고 응답해 아직 펫로스에 대한 준비나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임종 직전의 동물 안락사 여부
 
‘당신의 동물이 죽음 직전에 고통을 겪고 있다면 안락사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편히 보내기 위하여 안락사를 선택하겠다’가 전체의 29%를 차지했으며, ‘생명은 귀한 것이므로 고통을 받더라도 자연사를 선택하겠다’가 26%, ‘수의사의 의견에 따르겠다’가 23%, ‘모르겠다’고 응답한 사람도 22%나 되어 안락사에 대한 생각은 개인의 확고한 주관이 서있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나의 동물이 임종 직전에 고통을 받을 때 안락사 허용 여부
 
“미국은 수의사나 특정 테크니션에게 안락사의 자격이 주어지며 주마다 금지 혹은 허용하기도 합니다. 안락사 이유로는 말기암이나, 광견병에 걸린 경우, 교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공격성이 있는 경우, 보호자가 없는 경우, 과학적 실험 후 고통을 없애기 위해, 질병 확산 예방 등의 경우에 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미시간 휴먼 소사이어티에 따르면 안락사 비용도 인건비를 포함해 2.88달러 정도입니다”라는 것이 우성동물메디컬센터 최영민 박사의 말이다.

'반려동물이 죽는다면 어떤 장례를 치르겠느냐'는 질문에는 63%가 화장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어서 선산이나 기타 장소에 매장을 하겠다는 응답자는 15%, 수목장을 하겠다는 사람도 14%나 되어 동물의 장례는 화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례 타입
 
“저도 13,14살 된 아이들과 생활하다 보니 곧 펫로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 마음의 준비를 하다보니 어떤 장례를 치를까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최근 상조회사들 사이에서 동물 장례업에 뛰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반려동물의 노령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라는 안 모씨(42세)는 펫로스를 받아들여야 한다면 잘 떠나보낼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데일리펫 김기욱 기자 kdailype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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