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칼럼펫칼럼
[오마이펫 45] 내가 너에게 바라는 것
아파트에 사는 대형견 탁이 이야기
입력 2014.08.19  18:09:28 이근주 펫 칼럼니스트 | kjlee26@hanmail.net  

최근 나보다 딸아이가 탁이에 대해 할 말이 많다.
그래서 이번 글도 딸아이 편이다.

(부제 : 견주들의 다 같은 마음)

간혹 나는 탁이에게 말한다.
“ 불만 있으면 말로 해!!! ” 라고.

탁이의 표현은 외출에서 식구들이 돌아왔을 때의 반가움의 인사(심지어 방에 들어갔다 나와도 반갑다고 달려들긴 한다), 삐졌을 때, 귀찮을 때, 화가 났을 때 정도이다.

 
다른 반려견들은 배가 고프면 사료도 뒤져서 먹고(사료 봉지가 열려 있어도 절대 손, 아니 입대지 않는다), 산책 나가자고 목 줄도 물고 오고(산책 준비하면 아무 준비 없이 혼자 현관문 쪽으로 가는 정도), 쓰다듬어 달라고 주인 손을 붙잡고 있기도 한다던데(엄마 손은 열심히 빨긴 한다), 그에 비해 탁이는 다양한 표현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왠지 쓰고 보니 아빠, 엄마가 무뚝뚝해서 탁이도 무뚝뚝한 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어디 아플 때는 어디가 아프다고 말해줬으면 싶을 때가 많다. 병을 키우기 전에 병원에 데리고 갈 수 있고 빨리 치료해주어야 아픔도 덜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특히 반려견들은 고통이 아주 심할 때까지는 표현을 잘하지 않는다고 해서 더 걱정이다.

엄마는 반려견 키우는 사람들이 모이면 고슴도치엄마 마냥 다들 똑똑하다, 애정표현이 많다 등의 자랑을 하신다는데, 내 지인들 중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끼리 만나면 얘가 문제가 있다, 이상한 짓을 한다 등의 이야기를 나누고는 한다.(자랑이 많은 것이 부모마음일까?).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평소에 반려견에게 어떤 점을 바라는지, 나처럼 말을 해주기 바라고, 심부름 좀 했으면 하는지가 궁금해서 개인 소셜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

밥을 잘 안 먹는 반려견에게는 밥을 잘 먹어줬으면, 기운 넘치는 반려견에게는 산책할 때 그만 좀 뛰었으면, 사람 손길을 좋아하는 반려견에게는 쓰담쓰담을 주인이 하고 싶을 때만 하게 해줬으면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공통적인 게 있다면 ‘말을 해줬으면’ 이었다. 그래야 대화도 하고 아플 때 바로 병원 데리고 갈 수 있기 때문인 거다(물론 희망사항이긴 하지만).

사람은 아플 때 언제든 병원을 찾아갈 수 있고, 아픈 곳이 어디인지 어떻게 아픈지 정확히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반려견은 그렇지 않기에 항상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상처에 대해서는 쉽게 알 수가 없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제 만4살이 된 탁이는 아직 중성화 수술을 안했다. 시집을 보낼지, 수술을 해야할지는 아빠엄마의 고민이기도 하다. 여러 의견을 들어보기도 했지만 쉽사리 결정을 못내리시고 계시는 듯 하다. 이럴 때 탁이가 “ 이렇게 해주세요!! “ 라고 말해주면 좋을텐데 말이다.

물론 많은 견주들이 반려견에게 말을 걸고 비록 되돌아오는 대답은 없지만 주인의 마음을 알아주리라 믿기에 오늘도 대답없는 반려견을 껴안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리라.

내가 한 질문에 가장 많이 바라는 것은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함께 있어주는 것’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 같은 마음인가보다. 가족이기에 건강하게 오랫동안 함께 행복하길 바라는 것.
비록 너의 가족과는 헤어졌지만 우리와 함께, 새로운 가족과 행복했으면 하는 것이 반려견에게 바라는 것이라는 글에서 많은 공감을 나눌 수 있었다.

탁아, 언니가 너에게 바라는 건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행복하자 딱 요것 뿐이란다.
그러니까 그만 덤벼!


 



 

이근주 펫 칼럼니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슈앤

안락사 공포 속의 유기동물 현주소

안락사 공포 속의 유기동물 현주소
“오랜만의 산책이라 신이 났어요. 달리는 게 기분 좋아서 주인님이 없어진 줄...
칼럼
[오마이펫54] 탁이가 주는 소소한 즐거움

[오마이펫54] 탁이가 주는 소소한 즐거움

가족이 돌아오는 것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기식구들이 ...
최근인기기사
1
[전시] 우리 아이가 아파요!
2
[전시] 한국에는 없고 외국에는 있다?
3
[전시] 트렌드세터를 위한 위시 리스트!
4
[전시]美, 글로벌 펫 엑스포 가다
5
[전시] 심쿵한 펫 행사, 요리조리 즐기기
6
[문화] 반려견이 다이빙을 한다고라?
7
[경제] 이제는 캣타워도 접이식!
8
[신간] 수도사들이 개를 훈련한다고?
9
[문화] 반려동물 뮤지컬 'Dogs Dogs'
10
[사회] 안녕, 타마 역장님
데일리펫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회원약관  |  저작권 정책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Tel : (02)515-8114  |  Fax : (02)515-1996
(06643) 서울 서초구 효령로 61길 14-5(서초동 1604-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서울 아 01947 (2012.1.27) | 발행인 겸 편집인 : 김기욱
청소년보호책임자 :김기욱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dailyPET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