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칼럼펫칼럼
[오마이펫 38] 탁이의 다이어트
아파트에 사는 대형견 탁이 이야기
입력 2014.04.15  15:50:26 이근주 펫 칼럼니스트 | kjlee26@hanmail.net  

자세교정 중인 내게 놀아달라며 손을 핥는 탁이. 같이 운동하자니까! ⓒ데일리펫
자기 체질은 평생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딸아이, 야금야금 살이 쪄서 넉넉해진(?) 나, 지난겨울 동안 살이 찐 탁이, 이렇게 우리 집 세 여성은 여름 대비 다이어트를 해야만 한다.
아무리 먹어도 날씬한 남편과 아들만 빼고.
탁이도 수컷이었으면 날씬했으려나? 우리 집 여성들의 비애를 탁이도 함께 하고 있다.
요즘 탁이가 살짝 살이 쪘다. 운동량이 줄어든 것도 아니고, 사료가 바뀐 것도 아니고, 게다가 사료 양은 오히려 줄인 것 같은데 주위에서 다들 ‘살이 좀 쪘네요’라고 말한다. 겨울이라 나름 지방을 비축해서인지 한 눈에 봐도 살찐 티가 난다.
하긴 우리가 봐도, 덩치가 장난이 아니다. 휴~~
어느 날 남편이 탁이를 안고 체중계에 올라가서 재보니 딱 30kg이다. 성견이 되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특별이 많이 먹일 필요는 없다고는 하지만, 저 덩치에 하루 500ml 정도의 사료만 주어도 괜찮은 것일까싶다(하루 3컵 정도 주던 양을 최근들어 2컵 반으로 줄였다).
우리는 맛있는 것 찾아서 먹으면서, 탁이에겐 늘 똑같은 사료만 주는 것도 왠지 미안해서 가끔 사료 브랜드를 바꾸기는 하지만, 사료 맛이 특별히 다를 것 같지는 않다(맛을 봐야 하나?).

그래서 주말에는 특식으로 닭가슴살과 삶은 달걀을 주고 있기는 한데, 그 양도 30kg의 체중을 자랑하는 탁이에게는 너무도 적은 양이라 간에 기별도 가지 않을 듯해서 늘 안쓰럽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안 되는데 어쩔 수 없다.
평소에도 간식은 따로 챙겨주지 않는 편인데 살이 찐 이후에 사료 양을 줄이기 위해 간식으로 채소를 주기 시작했다. 좋아하던 사과는 줄이고(가끔 아침에 노란 위액을 토하곤 했는데 위산이 과다 분비되어서 그런 거라고 하기에 사과는 금지품목이 되었다), 대신 오이를 주기 시작했는데, 처음 오이를 주었을 때는 맛있게 먹더니 한 이틀쯤 후부터는 외면한다.
다른 집 녀석들은 오이나 브로컬리를 잘 먹는다던데…

아무래도 채식주의견은 아닌가보다.
혹 사료에 영양이 너무 많은 거 아니냐며 좀 영양이 덜 한 사료를 사다 섞어주면 어떨까 싶어 마트에 가보았다. 수입사료 일색이던 마트에도 점점 국내 브랜드의 사료도 많아지고 다양한 상황에 맞는 사료도 있었다. 피부가 문제가 있는 견을 위한 사료, 관절이 좋지 않은 견을 위한 사료. 물론 다이어트용 사료도 있다. 그런데 진도견용은 소형 포장이 없다. 8kg짜리 한 종류. 워낙 덩치들이 있으니 다들 대용량만 사나보다. 가격도 다른 종을 위한 사료보다 훨씬 싸다. 그런데 왜 기분이 살짝 나쁜 걸까?  물론 가격이 싸다고 나쁜 사료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왠지 진도견은 푸대접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왜지?

아무튼 이리저리 고민하고 있는데 곁에서 판매하시는 분이 우리의 고민을 듣더니, 사실 사료가 가격이나 종류에 따라 영양성분이 크게 차이가 없단다. 그냥 양을 줄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양 줄이고 운동 더 시키란다.
다이어트 방법은 반려견이나 사람이나 마찬가지인가보다.
탁아, 방법이 없단다. 그냥 엄마랑 같이 운동해야겠다.
봄맞이 운동, 아니 여름 맞이 운동.
너도 여름에 살쪄 있으면 더 덥잖아. 털도 잔뜩 껴입었는데.

지난 일요일만 해도 운동하고 나니 벌써 혀를 내밀고 헉헉댄다. 아직 여름 시작도 안했는데
어찌 여름을 날지 걱정이다.
우선 살부터 빼자. 조금이라도 덜 더운 여름 맞이를 위하여!!


 


 

이근주 펫 칼럼니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슈앤

안락사 공포 속의 유기동물 현주소

안락사 공포 속의 유기동물 현주소
“오랜만의 산책이라 신이 났어요. 달리는 게 기분 좋아서 주인님이 없어진 줄...
칼럼
[오마이펫54] 탁이가 주는 소소한 즐거움

[오마이펫54] 탁이가 주는 소소한 즐거움

가족이 돌아오는 것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기식구들이 ...
최근인기기사
1
[전시] 우리 아이가 아파요!
2
[전시] 한국에는 없고 외국에는 있다?
3
[전시] 트렌드세터를 위한 위시 리스트!
4
[전시]美, 글로벌 펫 엑스포 가다
5
[전시] 심쿵한 펫 행사, 요리조리 즐기기
6
[문화] 반려견이 다이빙을 한다고라?
7
[경제] 이제는 캣타워도 접이식!
8
[신간] 수도사들이 개를 훈련한다고?
9
[문화] 반려동물 뮤지컬 'Dogs Dogs'
10
[사회] 안녕, 타마 역장님
데일리펫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회원약관  |  저작권 정책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Tel : (02)515-8114  |  Fax : (02)515-1996
(06643) 서울 서초구 효령로 61길 14-5(서초동 1604-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서울 아 01947 (2012.1.27) | 발행인 겸 편집인 : 김기욱
청소년보호책임자 :김기욱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dailyPET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