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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으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밉상 소유주’들이 늘고 있다.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는 일부 예의 없는 소유주들 때문에 반려동물이 원인이 된 이웃 폭행, 상해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4월 14일, 술에 취해 이웃 여성을 폭행한 전모(21세)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전씨는 이 날 반려묘를 기르는 친구의 원룸에 놀러 갔다가 오전 3시 19분께 고양이 울음소리가 시끄럽다고 항의하러 온 아래 층 여성 배모(26세) 씨 일행 3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수경찰서 관계자는 4월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씨가 새벽에 소음을 견디다 못해 항의하러 왔던 배씨와 다투던 중 얼굴을 손바닥으로 2차례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끌고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폭행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국만이 아니다. 일본 카나가와현 경찰서는 지난 4월 10일, 반려견을 방목해 이웃에게 6주 중상을 입혔던 시로타 히사오(71세) 씨를 다시 체포했다. 지난 1월 사건 당시 중과실 상해 혐의를 받았던 히사오씨는 이번에는 공무 집행 방해 혐의까지 추가로 받게 됐다.

히사오씨는 지난 1월 18일 오전 8시 25분 경 시바이누(일본 특산견) 견종 반려견을 목줄 없이 방치해, 집 앞을 산책하고 있던 여성(65세)의 허벅지를 여러 번 물어뜯어 전치 6주의 중상을 입혔다. 사건 당시 그는 “내가 시킨 게 아니다. 개가 마음대로 물었다”며 자신에게는 상해 혐의가 없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발표에 의하면 히사오씨의 반려견에게 물린 인근 주민은 한 둘이 아니며, 민원신고도 잇따라 2011년부터 구청으로부터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우고, 외출 할 때는 입마개 등 최소한의 보호조치를 해라”는 경고, 주의 조치를 총 4차례에 걸쳐 받았다.

그러나 히사오씨는 이런 조치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결국 이웃 여성에게 전치 6주의 중상을 입게 했으며, 이어 지난 2월 25일 사건과 관련해 구청 남성직원이 행정 지도 차 집을 방문했을 때 이 남성의 다리를 걷어차 공무 집행 방해 혐의로 또 다시 체포되었다.

데일리펫 전설 기자 dailypet0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