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들과의 공존을 모색해 온 고경원의 4번째 에세이집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도서출판 앨리스)’가 출간됐다.
잡지사 기자 출신의 고경원은 지난 2007년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를 시작으로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 '작업실의 고양이' 등 에세이집을 통해 길고양이는 지저분하고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한다는 편견, 우리 곁에 있지만 보이지 않던 길고양이라는 존재를 한국사회에 처음으로 환기시킨 인물이다. 이번에 출간된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은 2002년 종로의 한 화단에서 만난 삼색 고양이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국의 길고양이들과 함께 한 10년간의 기록과 함께, 길고양이도 각각의 사연과 감정이 있는 생명이라는 점을 책 속에 담아냈다.

1부에는 서울 도심 빌딩 숲 화단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 이야기를, 2부는 서울 재개발 예정지인 홍제동 개미마을 고양이들과 함께 한 5년을, 3부에서는 길고양이가 있는 서울의 서촌, 북촌 등 오래된 골목과 부산 태극마을, 여수 거문도 등에 있는 길고양이들을 다채로운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한편 고경원은 고양이의 강한 생명력을 뜻하는 아홉 구(九)와, 세상 모든 고양이가 주어진 수명을 온전히 누리길 기원하는 오랠 구(久)의 음을 딴 9월 9일을 ‘고양이의 날’로 부르며, 2009년부터 해마다 ‘고양이의 날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데일리펫 유진희 기자 dailypet01@dailype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