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지견인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파니엘 보배와 보람이 ⓒ문화재청

흰개미 잡는 탐지견 보배와 보람이가 한국 문화재를 지키려 출동한다.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4월 4일 “흰개미 활동에 따른 목조 문화재 피해예방을 위해 오는 6월까지 전북·전남·제주지역 목조 문화재 73곳에 대한 흰개미 피해 조사를 진행한다”며 “이번 흰개미 피해조사에는 삼성생명 탐지견센터의 탐지견 2마리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흰개미 탐지견에 의한 목조 문화재 피해조사는 흰개미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탐지견의 발달된 후각으로 흰개미의 서식지를 탐지해 알려주면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사단이 진동탐지기로 서식여부를 확인하고 방충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생소한 ‘흰개미 잡는 탐지견’이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해충 퇴치 전문업체 액션 페스트 컨트롤(Action Pest Control), 블루 리본 디텍션(Blue Ribbon Detection), 흰개미 경찰(Termite Police) 등이 직접 탐지견을 훈련시켜 흰개미 박멸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흰개미 탐지견을 통한 해충 박멸이 성과를 보이자 현역 탐지견 보배, 보람이가 소속된 삼성생명 탐지견센터가 래브라도 리트리버 견종 3마리를 추가로 탐지견으로 추가 양성하기 시작했다. 또 한국삽살개재단도 삽살개를 흰개미 탐지견으로 훈련시키고 있다.

한편 흰개미는 빛을 싫어하고 주로 땅 속에서 기둥을 따라 목부재에 해를 끼치지만, 봄철에는 교미나 이주 등을 위해 무리지어 비행해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이때 목조 문화재 소유자·관리자의 각별한 관심이 문화재에 대한 흰개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데일리펫 전설 기자 dailypet0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