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

개의 사체를 가루 형태로 만든 ‘개고기 캡슐’이 처음으로 적발됐다.

인천공항세관(세관장 김도열)은 지난 3월 31일 “2012년 한 해 동안 국민보건 위해물품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진행한 결과, 인육 캡슐 등의 불법 건강보조식품 1715건(총 468kg)을 적발했으며, 최근 개고기의 캡슐과 환각성이 있는 두꺼비 엑기스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개고기 캡슐’은 개고기의 사체를 분말화 하여 캡슐 형태로 제조 한 것으로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동남아 등지에서 식용 목적으로 개를 사육하는 일명 개 농장 등지에서 제조 돼 건강보조 식품으로 유통된다는 소문은 무성했으나, 공식적으로 존재가 확인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한 중국인 여행자가 알약 형태의 캡슐 81정을 들여오다 적발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개고기 캡슐 외에도 불법 건강보조식품 반입 시도는 모두 외국인에 의한 것으로, 본인이 복용하거나 선물용으로 반입이 시도됐다.

인천공항세관은 죽은 태아를 건조·분말화 하여 캡슐형태로 제조한 인육 캡슐과 개고기 캡슐 등 보양목적의 불법 건강보조식품의 반입이 유해성은 물론 혐오감이 크다고 판단, 여행자를 통한 통관심사 및 휴대품 검사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지난 해 국제우편을 통한 불법식품들의 국내 반입시도가 전년 동기대비 2배나 증가하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났으며, 코브라 등 멸종 희귀동물이나 보양 효과가 있다는 개, 곰 등의 동물을 비교적 은닉이 쉬운 분말이나 캡슐 형태로 제조하여 밀반입하는 등 새로운 반입 방법이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이번 개고기 캡슐 적발소식에 대해 일본의 인터넷 미디어 서치나(Searchina) 등은 “한국에서 인육 캡슐 밀수가 크게 증가했고 개고기 캡슐까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펫 전설 기자 dailypet0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