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종류의 박람회 가운데 반려동물이 사람과 함께 동반 입장이 가능한 곳은 펫전시회와 도그쇼가 유일하다. 박람회장에 온 반려동물들은 많은 사람들과 크고 작은 다양한 소음 속에 긴장과 함께 예민해져 사람들을 물거나 다른 동물과 싸우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 한국의 도그쇼나 전시회에서는 간혹 이런 일들이 발생하여, 요구하는 치료비 액수에 대한 견해차이 등으로 언쟁이 생기지만, 주최측이 안전에 대한 뚜렷한 대비책 없이 운영하고 있어 모두 개인적으로 처리하기 일쑤다.
따라서 일본의 전시회는 이런 사태에 대비해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2013 재팬 펫 페어' 주최측인 일본 애완동물용품산업협회 야마모토 요스케 부회장과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했다.

야마모토 요스케 부회장 ⓒ데일리펫

전시회에 동물은 동반이 가능한가
그렇다. 나흘간의 전시회 일정 중 주로 일반인 입장이 가능한 마지막 이틀간 많이 동반한다.         
 
전시회장 내에 동물을 동반할 경우 간혹 개가 사람을 물거나 다른 동물을 무는 일이 한국에서는 종종 발생한다, 일본은 어떤가
그런 경우가 있을 순 있지만, 내 기억으로는 한번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전시회 기간 동안 통상 2천여 명의 견주가 개를 동반하고 입장하며, 공공의 장소에서 피해를 주지 않도록 잘 훈련된 개를 데리고 온다. 훈련되지 않은 개라면 데리고 오지 않을 것이다.

이런 사건 발생에 대비해 준비한 규정이 따로 있는가
동물을 동반할 경우 소유주에게 서약서를 받은 뒤 입장을 허락한다. 서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입장이 제한된다.

반려동물 동반객용 서약서 ⓒ데일리펫

서약서 내용은 “펫과 함께 입장시 배변 처리는 직접 하도록 하며, 장내에서 다른 참관객과 문제가 발생할 경우 주최측에 일체의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을 서약합니다”라는 내용이다.

치료를 요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안전 대책은
퍼블릭 데이 기간 중에는 수의사와 간호사가 전시장 내에 상주한다. 주최측에서 별도로 고용한 사람들이다. 또한 전시회 운영에 따른 보험 가입시 관련 사건을 대비한 항목의 보험을 포함한다.
따라서 사건이 생기면 현장에 상주한 수의사가 응급처치를 해주고, 추가 치료를 요하거나 할 경우 보험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피해 견주가 가해 견주에게 치료비를 요구하는가?
전시장에서 발생한 일은 주최측에서 다 치료를 해주므로 견주들간에 그런 치료비를 주고 받는 경우는 없다. 치료를 해주는데 왜 따로 돈을 주거나 요구하겠는가?

데일리펫 김기욱 기자(오사카) kdailype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