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시청, 도쿄가축박애원

일본 경시청이 은퇴 후 생을 마친 경찰견을 기리는 위령제를 지냈다.

지난 20일 도쿄 이타바 시구 도쿄가축박애원 경찰견 묘원에서 범죄사건 수사에 공헌한 경찰견을 기리는 위령제가 열렸다. 아오키 나무 일본 경시청 감식과장 및 32명의 고위 관계자들은 경찰견 묘원에 향을 올렸고, 현직 경찰견 3마리가 참석해 선배견의 명복을 빌었다.

일본 경시청은 1968년 경찰견 위령비를 건립하고 매년 봄과 가을에 경찰견의 노력에 감사하는 의미로 위령제를 지낸다. 묘원에는 임무를 마친 209마리의 경찰견이 잠들어 있으며 2012년 가을 이후 은퇴 경찰견 아르고, 크라프토, 그랜트 3마리가 묻혔다.  

올해 1월 고령으로 생을 마감한 아르고는 2001년 1월 첫 출동 이후 통산 98회 범죄현장에 출동했다. 2002년 신주쿠 토막살인 사건 당시 하천 부지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피해자의 손목을 찾아내는 등 14년 간 수사에 공헌해 형사 부장상과 감식 과장상 등 총 14회 수상했다.

아오키 과장은 “아르고, 크라프토, 그랜토 3마리와 이곳에 묻힌 경찰견들은 사람을 위해 수많은 사건 현장 일선에서 활약했다. 정말 오랫동안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일본 경시청에는 현재 40마리의 경찰견이 활동 중이며 한 해 평균 750여 건의 현장에 투입된다. 이것는 5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2012년 일본 경시청 기준)한 수치이다.

지난 해 일본 경시청 소속 경찰견 출동 건수는 116건으로 처음으로 100건을 돌파했다. 고령자의 급증과 1인 세대 증가에 따른 실종사건 수색이 출동 증가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일본 경시청은 추후에도 우수한 경찰견 훈련과 관리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경찰견 양성의 필요성을 실감한 한국도 2015년 완공 예정인 경찰견 종합훈련센터(K-9)를 통해 본격적인 ‘한국 경찰견’ 양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데일리펫 전설 기자 dailypet0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