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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우리 집, 반려동물의 ‘몬스터 하우스’
가정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응급상황 총 집합!
입력 2013.03.18  13:45:27 전설 기자 | dailypet03@gmail.com  

 
반려동물들에게 일어나는 응급상황은 외부보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일어나는 것이 다반사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의 가정이 반려동물의 눈높이가 아닌, 사람 중심의 구조나 환경이기 때문이다.

한국동물보호교육재단 박혜선 이사장은 “동물의 눈높이에서 보면 사람에게는 안전하지만 동물들에게는 위험한 환경인 경우가 많이 있다. 사람이 쉽게 놓치는 위험요소들을 보수하거나 예방한다면 소중한 반려동물이 상처 입는 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소유주가 미처 고려하지 못한 집안의 위험요소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서울주요병원의 내원 기록을 토대로 현관, 거실, 침실, 부엌, 화장실, 베란다에서 흔히 발생한 가정 내 반려동물의 응급상황들을 조사해보니 의외의 상황들이 많았다.

아뿔싸, 이렇게 다칠 수도 있겠구나, 고개가 끄덕여진다면 오늘부터라도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로 사람과 반려동물 둘 다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집을 만들어 보자.

현관 응급상황

집 현관에서는 반려동물의 골절상이 흔히 발생한다. 개는 문 밖에서 소유주의 발자국 소리나 인기척이 들리기 시작하면 바로 흥분모드로 돌입해,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들거나 발 아래에서 미친 듯이 점프를 시작하게 된다. 이때 조심한다고 하더라도 소형 반려동물은 밟히게 될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고, 고양이는 미처 발견 하지 못해 밟히는 수도 있다.

따라서 현관의 안전문 설치는 사고를 최소화 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실제 사례
● 센서로 된 등이 설치되지 않은 깜깜한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고양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허리를 밟아 골절
● 열린 현관 틈으로 도망가는 개를 잡으려다 꼬리를 세게 잡아당겨 골절
● 개가 구두약을 발라놓은 구두를 깨물며 장난치다가 구두약(왁스)에 중독
● 자장면을 시켜먹은 뒤 문 앞에 내놓은 그릇의 양파를 먹은 개가 혈뇨를 봄
● 동물이 뒤에 따라오는 줄 모르고 문을 급하게 닫았는데 뒤따라오던 반려동물이 머리가 문에 끼여 즉사
● 주택에서 쫓아 나오던 노령견이 계단을 내려오지 못하고 굴러 떨어져 턱과 등에 골절

 
거실 응급상황

거실은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가족의 공동 거주공간인만큼 다양한 물품들이 늘려져 있다. 가족이 함께 시청하는 TV, 전선, 수퍼에서 사온 아이스크림을 먹느라 무심코 탁자 위에 놓아둔 비닐봉지, 과자봉지, 방금 세탁기에서 꺼내놓은 세탁물, 머리끈 등이 모두 사고의 원인이 된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은 훈련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거실에 있는 모든 물품들을 최소화하거나 낮은 곳에 물건을 함부로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실제 사례
● 장난감 인형을 물어뜯고 놀다가 속에 든 솜을 삼켜서 장이 막힘(솜은 X레이 판독이 어려움)
● 미싱용 실을 먹고 장괴사, 바느질 도구를 가지고 놀다 바늘이 입천장에 박힘
● 발톱관리를 해주지 않은 고양이가 레이스커튼에 발톱이 걸려 발톱이 빠짐
● 검은 비닐봉지 속에 머리를 집어넣었다가 뒷다리가 봉지 손잡이에 걸린 고양이가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치다가 벽에 머리를 박고 뇌진탕으로 숨짐
● 고양이가 카펫이나 돗자리를 긁다가 발톱이 걸려 빠져버림
● 이갈이를 시작한 강아지가 전선을 물어뜯다가 감전

침실 응급상황

일반적으로 침실에서는 사람의 부주의로 동물이 다치는 돌발상황이 많다. 독서를 하거나 침대에서 동물과 같이 잠을 자는 소유주에게서 흔히 벌어지는 상황들이다. 
따라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반려동물에게 독립된 공간(집)을 마련해 주어 그곳에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게 하는 습성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 사례
● 체구가 작은 반려동물과 침대에서 함께 자다가 동물이 굴러져 골절상(소형동물의 경우 압사 가능성도 높음)
● 평소 이불 속에 들어가길 좋아하는 작은 체구의 반려동물이 이불 속에 있는 줄 모르고 그 위에 털썩 앉았다가 목뼈 골절
● 고양이 목걸이가 의자 손잡이에 걸려 호흡곤란, 당황한 고양이가 발버둥 치다 질식
● 반려동물이 의자 밑에 있는 줄 모르고 의자를 앞으로 당기다가 다리가 끼어 골절
● 가방에 넣어둔 자일리톨 껌 한 통을 몰래 꺼내먹고 응급상황
● 작동 중이던 선풍기가 넘어지면서 커버가 열려 회전날개에 고양이 꼬리가 절단
● 바닥에 벗어둔 스타킹을 삼켜 장이 꼬임

부엌에서의 응급상황

‘불’을 다루며 음식을 만드는 부엌에서는, 가스불과 음식물 잔반 처리시 부주의로 발생하는 사고가 많다. 아무 데나 잘 뛰어오르는 고양이에게 부엌의 가스렌지는 가장 위험한 장소이다. 또 명절날 제사음식이나 특별한 음식을 요리할 때, 끓는 물, 기름으로 튀기는 동안 발생하기도 하며, 바퀴벌레 박멸을 위해 놓아둔 살충제가 독약이 되는 수도 있다.

실제 사례
● 음식을 조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고양이가 가스렌지 위로 뛰어올라 냄비가 엎어지면서 반려주와 동물 모두 화상을 입음
● 명절에 꼬치를 훔쳐 먹다 이쑤시개가 장에 박힘(닭뼈, 갈비뼈는 식도가 찢어질 위험)
● 식탁에 먹다남은 커피를 두었는데 개가 몰래 올라가 마셔 혈뇨를 봄
● 자장면을 먹고 놔둔 나무젓가락을 개껌처럼 씹다가 입안에 가시가 박힘
● 찹쌀로 만든 떡 등과 같은 진득진득한 음식물을 훔쳐 먹다가 목에 걸려 기도질식
● 고양이가 살충제에 죽은 바퀴벌레를 가지고 놀다가 중독반응을 일으킴
● 소유주가 복용하는 당뇨병 약이 바닥에 떨어진 사이 소형견이 잽싸게 주워 먹어 호흡곤란

 
화장실에서의 응급상황

화장실은 물로 인한 사고, 살균소독을 하는 과정에서 사고들이 빈번하다. 변기 속의 물, 샤워 후의 머리카락 등과 같은 이물질, 살균 세정제 및 청소 후 남아있는 세정제 잔여물 등이 사고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세제는 마개를 꼭 닫도록 하며, 변기는 사용 후 늘 뚜껑을 닫는다. 외출시에는 욕실 문을 닫는 것이 좋다.

실제 사례
● 청소하려고 욕실바닥에 뿌려 둔 유한락스를 밟아 발바닥 살갗이 녹고 심한 화상을 입음
● 어린 고양이가 화장실 변기 물을 마시려다 빠져죽음
● 어린 고양이가 물을 받아놓은 욕조에 빠져죽음
● 개가 살균 소독제를 부어놓은 변기 물을 마시고 의식을 잃음
● 고양이를 억지로 목욕시키다 귀, 코로 들어간 물이 역류해 호흡곤란, 구토
● (여름철) 바닥 청소 후 세제 잔여 독성이 깨끗이 제거되지 않은 건조한 화장실 바닥에서 개가 더위를 식히다가 피부병 발병
● 수챗구멍에 남아 있는 엉킨 머리카락을 삼켜 기도 질식

베란다 응급상황

베란다를 확장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베란다는 화초, 야채 등을 키우거나 각종 공구(못, 가위, 칼, 망치 등) 등 잡동사니를 보관하는 장소이다. 그리고 흡연자의 경우 담배를 피운 뒤 꽁초를 버리지 않거나 창문을 닫지 않아 사고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제초제나 식물 영양제 등은 마개를 닫고 잘 보관해야 하며, 창문은 방충망을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잡동사니들은 뚜껑을 꼭 닫거나 위험한 물건은 테이프로 봉한다.

실제 사례
● 바닥에 떨어진 못 등을 삼켜 식도가 찢어지고 골프공, 담배꽁초, 끈을 삼켜 이상 증세 보임
● 열어둔 공구함을 뒤지던 반려동물이 칼, 망치, 정원 가위에 베임
● 살충제를 뿌린 화초 잎을 뜯어먹다 중독(포인세티아 등의 관엽식물도 독이 됨)
● 환기를 위해 열어놓은 창문에 방충막이 없어서 고양이가 추락
● 고양이가 몸에 묻는 그림물감을 혀로 핥다가 물감 성분에 중독
● (겨울철) 흡연자가 창문을 닫은 채 베란다에서 흡연하여 반려동물이 천식 유발

마당 등 실외의 응급상황

마당이 있는 주택은 화학비료나 부동액 등의 유독 성분이 땅에 스며들지 않도록 주의 한다. 동물이 마당에 배변을 하는 경우 전염성 질환이나 피부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무취의 부동액은 동물들이 물로 오해 할 수 있으며, 잔디에 뿌려둔 살충제, 아파트의 경우 현관 자동문이 사고의 원인이 된다.

실제 사례
● 시골 마당에서 목줄 없이 지내는 개가 밖에 놓아둔 비료를 먹고 구토 및 설사
● 길냥이가 버려진 통조림 안의 찌꺼기를 먹으려다 얼굴이 끼어버림
● 유기동물의 경우 음식 냄새가 밴 캔을 핥아 먹다 자주 혀가 베임
● 무취의 부동액 빈 통을 핥아먹다가 중독을 일으킴
● 개의 목줄이 현관 자동문에 끼어 질식
● 외부에서만 배변을 하는 반려동물이 흙에서 병균 옮아 피부병을 일으킴
● 마당 잔디에 뿌려놓은 살충제로 인해 노령견이 피부병 유발

홀로 있거나 차량 이동시 응급상황

동물을 혼자 두고 외출을 하거나 차량 외출시 발생하는 응급상황이다. 반려동물 혼자 집에 두고 외출하는 경우는 주로 여름철. 원룸이나 창문을 밀폐한 채 외출한 상태에서 열사병 등 더위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다.
반면 동반 외출시는 차량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사고가 대부분이다.
차량 이동시 동물을 운전석에 앉혀서 운전하거나 목줄없이 태우는 경우가 많은데, 목줄은 필수적이며 동물용 카시트를 이용한다.

실제 사례
● 한여름 문을 닫아놓은 채로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열사병 걸려있음
● 외출한 사이 집안에 둔 배드민턴공의 깃털을 뜯어먹어 호흡곤란 및 알레르기 반응
● 목줄을 하지 않은 채 차량에 태워 가던 중 반려동물이 열어놓은 창문으로 떨어져 즉사
● 카시트가 아닌 뒷 자석에 목줄 없이 앉아있던 강아지가 급정차시 앞으로 튕겨져 나와 차 앞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혀 중상
● (여름철) 그늘이 아닌 곳에 차를 세워 둔 뒤 차 안에 반려동물만 남겨두고 잠깐 쇼핑한 후 돌아와 보니 질식해 죽음
● (여름철)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보호장비 없이 산책한 후 발바닥에 화상을 입음

(자료 제공 및 감수 : 한국동물보호교육재단 동물메디컬센터 /잠실 희망동물병원/ 강남25시동물병원)

전설 기자 dailypet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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