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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본, 길 잃은 미아견 양부모 공개모집
입력 2013.01.24  17:17:08 전설 기자 | dailypet03@gmail.com  

와카야마현에서 보호중인 미아견 Ⓒ와카야마현

일본의 한 동물보호센터가 길 잃은 미아견 두 마리의 양부모 찾기에 나섰다.

오사카 남부 와카야마현의 동물보호센터는 1월 24일(현지시각) “재작년 9월 경 12호 태풍 탈라스로 인해 폭우 속에 길을 잃은 미아견들의 양부모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미아견들은 현재 기미노쵸 마을에서 보호를 받고 있으며 두 마리 모두 건강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일본 보건소에 수용되는 유기견은 3일 이상 공시 기간을 거쳐 ‘처분 대상’ 판정을 받는다. 찾는 사람이 없으면 안락사 되고 마는 것. 하지만 미아견들은 재난으로 인한 ‘피해견’이라는 점을 고려해 주인을 찾아주기로 결정했고, 1년의 시간이 흐른 현재 ‘양도 대상’이 됐다.

일본 12호 태풍 탈라스는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었다. 태풍이 지나고 난 뒤 지역 보건소 관내에는 주인과 헤어진 ‘미아견’ 열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이중 일곱 마리는 주인을 찾았고 한 마리는 병사했다. 나머지 세 마리는 양부모 희망자를 찾아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기로 결정됐다.

양부모 찾기에 나선 세 마리는 검정색 잡종(수컷), 흰색 잡종(수컷), 갈색 잡종(암컷)이다. 이중 히다카가와 마을에서 보호 중이던 검은색 잡종은 타나베 시내의 한 여성에게 입양됐으며 현재 여성의 집으로 옮겨져 양육 중이던 개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 여성은 입양 결정에 대해 “미아견 세 마리 중 가장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고 모르는 사람이 접근하면 공포를 느껴 공황 증상을 일으키는 아이였다. 다른 두 마리는 입양이 쉽겠지만 이 아이는 양부모를 찾기 어려울 것 같아 내가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 관계자는 “한 마리는 좋은 가정으로 입양됐고 나머지 두 마리는 양부모 모집 중에 있다. 태풍에 대한 기억 때문인지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크지만 이내 사람을 잘 따른다. 특히 히로(흰색 잡종)는 8살이 넘는 노령견으로 추정돼 좋은 부모를 찾아주고 싶다”고 밝혔다.

와가카야마현과 일본 애완동물협회는 상처가 있는 미아견에게 좋은 양부모를 찾아 주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을 내걸었다. 서약 내용은 ▲미아견(피해·재난 견) 입양교육 이수 ▲와가카마현 거주자 ▲최선을 다해 가족의 일원으로 맞이해 줄 것 ▲반려동물로 등록할 것 ▲광견병 예방 및 식대 등 비용을 감당할 것 ▲매일 산책을 시켜 줄 것 등이다.

소식을 접한 동물사랑실천협회 김호중 전문위원은 24일 데일리펫과의 통화에서 “국내에서는 미디어를 통하지 않는 이상 길 잃은 미아견들의 양부모 공개모집이 진행되기 어렵다. 지역 공무원들이 주체가 돼 입양공모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일찍이 반려동물을 위한 복지문화가 자리 잡은 일본의 동물보호 정서를 엿볼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설 기자 dailypet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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